2028 대입개편안 확정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를 2028학년도 대입 관련 개편안이 작년(2023년 12월)에 확정되었습니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1. 수능은 선택과목 없이 공통과목을 치르는 ‘통합형 수능’으로 출제됩니다.
2. 고교 내신은 예체능과 과학탐구실험, 사회·과학 융합선택과목을 제외하고 ‘5등급 상대평가’ 체제로 바뀝니다.
3. 수능 논란이 있었던 ‘심화수학’(미적분Ⅱ·기하)은 도입하지 않기로 하면서 수험생들은 모두 같은 문항의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한 꼭지씩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존과 달라진 점
교육부가 발표한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을 <수능 영역>과 <내신영역>으로 구분해서 살펴 보겠습니다.
<수능 영역>
1. 선택과목이 없어짐.
현재 수능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변화는 공통과목 중심의 ‘통합형’ 체제가 도입된다는 것입니다. 현재 수능은 국어 영역과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체제이고, 탐구영역은 사회·과학 17개 과목 가운데 2개 과목을 선택해 치르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현 중2 학생부터는 국어, 수학, 탐구 모든 영역에서 선택과목이 없어집니다. 이는 학생들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부분이 될 것 같습니다.
2. 심화수학
2028학년도 수능 수학 영역 출제범위는 대수/미적분Ⅰ/확률과통계입니다. 미적분Ⅱ/기하를 출제범위로 하는 ‘심화수학’을 선택과목으로 두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했었지만, 결국 심화수학을 수능에 포함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내신 영역>
1. 고교 내신 ‘5등급 상대평가’
현재 고교 내신은 9등급 상대평가입니다. 상위 4%까지 1등급이고, 이하 상위 7%까지 2등급, 이하 상위 12%까지 3등급 등으로 내신 등급이 부여됩니다. 그러나 현 중2 학생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25학년도부터는 ‘5등급 상대평가제’로 개편됩니다.
2025학년도 이후 고교 내신등급
- 1등급(10%)
- 2등급(24%, 누적34%)
- 3등급(32%, 누적66%)
- 4등급(24%, 누적90%)
- 5등급(10%, 누적100%)
과목별 절대평가와 상대평가 성적을 함께 기재하지만, 대입에서 상대평가 성적이 활용되므로 사실상 현재와 같이 상대평가입니다. 다만, 고등학교 사회·과학 교과의 융합선택과목 9개 과목과 체육/예술/과학탐구실험/교양 과목은 절대평가만을 실시합니다.
5등급 상대평가제는 장단점을 논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9등급에서 5등급으로 등급이 개편되면서 학생들의 부담을 덜게 하기 위한 목적이겠지만, 반면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은 내신으로는 더 어려워져서 대학교에서 수능 등급컷을 높이거나, 대학교 자체 내의 방법(면접, 논술 등)으로 세부적인 변별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논·서술형 내신 평가’를 강화
내신 평가에서도 지식암기 위주의 평가(객관식) 대신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평가할 수 있는 ‘논·서술형 내신 평가’를 강화한다고 합니다. 단, 논·서술형 내신 평가에 대한 교사의 주관에 따른 공정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 만큼 이 부분이 학교 현장에서 어떻게 실현될 것인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3. 그 외, 교육부는 2028 수능 개편에 따른 통합사회와 통합과학 예시 문항을 내년 중 개발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결론>
1. 수능은 상대평가 9등급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2. 여전히 국, 영, 수는 중요한 과목으로 열심히 공부해야 합니다.
3. 상위권 16개 대학교는 정시 40%를 그대로 유지합니다. 우리 아이가 내신 및 학종이 유리한 학생인지, 수능이 유리한 학생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4. 3에 따라 고등학교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
1~4는 현재의 입시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부분으로 결국에는 미세한 조정과 차이는 있지만, 2028 대입개편안은 현재의 입시의 방향이나 본질과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차후에 2028 대입개편안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중점을 두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