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피셔 소개
여러분은 투자를 하면 얼마 정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1주일 한 달 어떤 투자자가 4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한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면 믿겨지나요? 그렇다면 오래 투자할 종목을 선정하기 위해서는 얼마 동안 준비를 해야 할까요? 동네 뒷산을 오르는 데는 하루나 이틀 정도 준비하고 올라가면 되겠지만, 높은 산을 오르는 것이라면 훨씬 더 오랜 준비가 필요하겠죠. 세계 최고 높이인 에베레스트 등반을 위해서는 최소 일이 년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높은 산을 오를 때 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산을 오르다가 포기하게 되거나 사고를 당해 길을 잃어버리게 될 수도 있겠죠.
그는 몇 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투자할 회사들을 철저하게 분석하였으며, 보유한 기업들은 최소 3년 이상씩 투자하였습니다. 이 중 어떤 기업에는 40년을 넘게 투자해 2500배 수익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여러분도 장기투자로 높은 수익을 얻으려면 높은 산을 오를 때처럼 철저하게 준비하고 투자해야겠죠. 오늘은 철저한 분석과 인내를 통해 장기투자를 추구했던 의대 대한 투자자 필립 피셔의 얘기입니다. 필리피셔는 할아버지 때 유럽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민을 온 이민자 집안에서 1907년 태어났습니다. 피셔의 친척들은 매주 주말이 되면 모두 모여 저녁 식사를 하며 화목하게 지냈습니다.
피셔는 12살이 되던 해 저녁 모임에서 할머니와 친척 아저씨가 경제 상황과 주식에 대해 얘기하는 내용을 들으며 주식 투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이러한 환경에서 자란 똑똑했던 피셔는 15살에 대학에 입학하고 20살에는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대학원 시절 샌프란시스코에서 큰 기업들을 방문하는 경험을 하였는데, 피셔 이때를 다시는 경험하지 못할 가장 가치 있고 즐거웠던 배움의 기회라고 회상하곤 했으며 나중에 이때 방문했던 회사들에 직접 투자를 하기도 했습니다. 피션은 21세가 되던 해에 스탠퍼드 비즈니스 스쿨을 중퇴하고 은행에 입사합니다. 그는 은행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애널리스트는 증권분석가로 주로 증권회사 투자은행에 소속되어 경제 산업 기업 등을 분석하고 그에 대한 보고서를 쓰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미국의 대공황이 시작된 1929년 당시 22살이었던 피셔는 미국 주식시장 대폭락전에 뛰어난 분석력으로 향후 미국 경제가 크게 침체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대공황으로 다니던 회사가 파산하고 24살이 되던 해에 피셔인 컴퍼니라는 투자 자문사를 직접 설립합니다. 피셔는 이 회사를 92세인 1999년 은퇴할 때까지 운영하게 됩니다. 그리고 50대에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는 전설의 책을 쓰며 많은 투자자에게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성장성 있는 회사에 장기투자
필립 피셔는 2004년에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의 아들인 캔피셔가 그의 철학에 따라 투자회사를 운영하며 아버지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잘 운영되고 있는 성장주에 투자하여 장기간 보유한다.’ 필립 피셔는 벤저민 그레이엄의 가치주 투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기업의 성장성에 대해 주목한 투자자였습니다. 성장성을 파악하기 위해 숫자를 분석하는 것을 넘어 투자 대상 회사들에 대해 문화나 복지 기술 개발 정도 직원들의 만족도 경영진의 생각 영업 조직 등 안에 숨어 있는 기업의 가치를 파악하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또한 투자를 매우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봤습니다.
단순히 몇 주 혹은 몇 달 안에 사고팔려는 기업을 찾지 않고 몇 년 길게는 10년 이상까지 보유할 수 있는 기업을 찾았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통신 기업인 모토로라를 발굴한 것으로 약 44년 동안 2500배에 가까운 경위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게 됩니다. 100만 원만큼의 주식을 가지고 있었다면 25억 원이 된 셈이니 놀랍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모토로라 말고도 필립 피셔가 장기투자한 종목들이 대부분 장기적으로 100배에서 1000배 정도로 주가가 어마어마하게 올라왔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그의 투자는 철저한 분석을 통해 몇 가지 종목에 집중 투자한 후 믿고 기다리는 것이었습니다. 자 그러면 이제 필립 피셔와 직접 이야기해 볼까요?
필립 피셔와의 대화
Q: 안녕하세요. 할아버지
A: 그래 안녕! 할아버지 이름은 필립 피셔라고 한단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쓴 책을 좋아하고 내가 얘기한 방식으로 투자해서 성공하곤 한단다.
Q: 우와 그러면 할아버지도 엄청 돈이 많나요?
A: 그렇다고 할 수 있지 내가 산 주식 중에는 42달러였는데 만 달러가 돼서 팔았던 것도 있단다 대략 2500배가 된 거지.
Q: 우와 엄청나네요. 어떻게 그런 주식을 살 수 있었어요.
A: 회사에 대해서 잘 살펴보는 게 중요하단다. 우선 나는 회사가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지 중요하게 생각한단다. 다른 회사들은 하고 있지 않는 것을 하고 있다든가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연구하고 있다든가. 그렇게 앞으로 꾸준하게 커나갈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가 중요해 그런 회사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Q: 벤자민 그레이엄 할아버지는 회사가 보여주는 숫자들을 잘 분석하여 현재 주식 가격이 회사가 가지고 있는 가치보다 낫다면 투자하라고 말씀하셨어요.
A: 아주 똑똑한 아이로구나 그런데 기업들이 보여주는 숫자로만은 설명이 안 되는 기업의 가치들도 있어 에이라는 회사가 있다고 해보자. 물론 이 회사는 현재 판매량과 이익 같은 숫자들은 아주 훌륭해 여기서 바로 투자를 결정하면 좋을까? 앞으로 회사가 계속 많은 물건을 팔 수 있을까? 새로운 제품이나 기술을 개발할 의지가 있는가? 경영자들이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가? 이렇게 숫자로 표현되지 않는 부분들도 함께 잘 알아봐야 한단다. 이런 것들이 잘 갖추어진 회사가 투자할 만한 진정한 위대한 기업이라고 할 수 있지.
Q: 회사를 열심히 알아보고 지금보다 나중에 더 큰 기업이 될 위대한 기업을 찾아야 하는 것이군요.
A: 좋은 기업을 찾았더라도 금방 팔아버리면 기업이 나누어 주는 이익을 공유할 수 없으니 나무를 기르는 것과 같이 오랫동안 투자하는 것도 꼭 기억하도록 해라.
Q: 저도 나중에 할아버지처럼 철저한 분석을 통해 훌륭한 회사들을 찾아서 오랫동안 투자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노력할게요.
벤저민 그레이엄과 필리피션은 철저한 분석을 통해 좋은 주식을 골라 투자한다는 데는 같은 의견이었으나 기업을 선정하는 데 있어 그레이엄이 숫자를 통한 분석에 더욱 비중을 두었다면 피셔는 보이는 숫자보다 기업의 잠재력 숨은 가치를 찾기 위한 질적인 분석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는 데서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뛰어난 이 두 투자자의 통찰력은 투자 분야에 살아있는 전설 워런 버핏에게 큰 가르침으로 다가왔으며 버핏은 두 분을 스승으로 삼으며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지금의 나를 잊게 한 건 85%의 벤저민 그레이엄과 15%의 필립 피셔이다. 여러분은 위대한 투자자가 되기 위해 몇 %의 벤자민 그레이엄과 몇 %의 필리피셔가 되고 싶은가요? 이상 위대한 투자자이자 성장주의 아버지 필립 피셔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6GQGBJ_wydc(성장주,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영상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