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서점 '마샘'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마샘('마중물 샘'의 의미인 것 같습니다. 마중물: 펌프에서 물이 나오지 않을 때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위에서 붓는 물.)' 서점입니다. 본래는 소래포구의 더타워 빌딩 지하에 있었는데, 서창동으로 이전을 하였습니다. 논현동에 있을 때에도 논현동 시민들에게 소중한 공간이라는 얘기는 들었었습니다. 소래포구에 있을 때는 제법 규모가 큰 지역 서점이었던 것 같은데, 본래 개인이 운영하는 서점이 아니라 협동조합의 성격을 띤 서점으로, 서점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작은 서점의 모습으로 재탄생된 것 같습니다. 작년 10월 말쯤에 처음 방문했었는데 이전을 하는 시기여서 서점 구경을 하고 오지 못해서 궁금한 차에 다녀왔습니다.
1층은 카페(카페명: 공간마중)입니다.
2층 서점입니다. 경제/처세, 소설, 에세이, 사회/과학 등 분야별로 책이 구분되어 있습니다. 놓여있는 책들이 정말 너무 다 좋은 주옥같은 스테디셀러 책들이어서, 서점 선생님께 여쭤보았더니 역시 마샘 공동체와 공동체 리더 교수님께서 추천하시는 책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진열된 책 중에서 읽고 싶은 책 제목들도 적어보았습니다.
최신 책인 '유시민의 문과남자의 과학공부: 나는 무엇이고 왜 존재하며 어디로 가는가'를 시작해서, 역사의 쓸모(최태성),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직장이 없는 시대가 온다, 나는 4시간만 일한다, 아버지 해방일지 공간이 만든 공간, 여덟단어, 어디에서 살 것인가, 도넛 경제학, 가짜 모범생, 안녕 소중한 사람.... 읽고 싶은 책들을 메모해 왔습니다.
책이 추천하고 싶은 책들로만 진열되어 있어서, 대형서점에서는 무슨 책을 보고 싶은지 찾는 것이 어려웠는데, 작은동네서점인 마샘 추천 책은 다 보고 싶어지네요. 이 서점의 최고 장점입니다. 그리고 서점 선생님께 추천문의를 드리면 책 추천도 해 주십니다. 문제집이나 베스트셀러 등은 진열되어 있지 않습니다.
유아들이 볼만한 그림책이 많지는 않지만, 역시 추천하고 싶은 좋은 그림책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현재 토론모임, 독서모임, 북클럽 등을 진행하고 있고, 서점의 방향성과 컨셉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서점 선생님도 직원이 아니고, 모임 선생님들께서 돌아가면서 서점 운영을 하고 계신 것 같아습니다.
이 서점을 보면서, '최인아 책방'이 생각이 났습니다. 이런 작은 서점들은 계속 그 자리에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이런 작은 책방은 소중합니다.
3,4층은 세미나실인데 저렴한 비용으로 대관도 가능합니다.
서점 선생님께서 추천해 주신 책을 구매하습니다. 마이클 샐던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그림과 이야기로 풀어쓴 책입니다. 구매해서 보고 있는데, 책이 너무 괜찮습니다.
* 주소: 인천 남동구 장아산로174번길 15 (1층: 서점카페, 2층: 서점, 3,4층: 세미나실)
* 전화번호: 032-423-0990
* 운영시간: 주중 10~18시, 주말: 10시~17시
* 주차: 주변 골목 및 5공영주차장
책을 좋아하고, 고유한 색깔이 있는 서점을 좋아하시는 분에게 추천합니다.
근처 맛집, 논현동 '오개(OGAE)'
서창동 '마샘' 근처는 아니지만, 차로 조금 이동하면 됩니다. 저희는 항상 '오개'에서 식사를 하고 '마샘'으로 이동하는 루트를 선택합니다. 오개에는 브레이크타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개'는 돈가스, 파스타, 덮밥을 제공하는 곳입니다. 저희는 이 집의 '명란오일파스타'와 '돈가스'를 사랑합니다. 집에서 가깝지 않지만, 다른 곳에서는 먹을 수 없는 매콤한 '명란오일파스타'를 먹기 위해 먼 길을 즐겁게 여행합니다.
오늘도 '명란오일파스타는 2개를 주문했습니다. 맛도 좋을 뿐만 아니라 분위기로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정말 맛이 있는데, 건강한 맛입니다.
* 주소: 인천 남동구 논고개로136번길 14 1층
* 주차: 가게 앞, 또는 공영주차장
* 전화번호:
* 알아두면 좋은 정보:
- 화~토 11:00~21:00
- 브레이크타임: 15:00~17:00(평일), 15:30~17:00(토요일)
- 일요일 11:00~16:00(브레이크 타임 없음)
- 브레이크타임이 있습니다.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곳을 다녀와 보니, 오랫만에 인천 동구 배다리 '아벨서점'에도 가보고 싶습니다.
갈 때마다 서점의 세미나로 제대로 방문하지 못했던 '최인아책방'에도 가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