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족은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끔 방문을 합니다. 특히 명절 연휴에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것이 부담스러울 때에, 특별히 갈 곳이 생각나지 때면 종종 가곤 합니다. 역사적 유물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을 누리고, 또한 가볍게 리프레쉬하고 온다는 힐링한다는 마음으로 갑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무료이기 때문에 마음이 편합니다. 그리고 주차도 어렵지 않고, 서울이지만 주차료가 비싸지 않아서 부담이 적습니다. 시대별로 유물을 전시해 놓았는데, 워낙 전시실이 많기 때문에 하루에 다 본다는 생각은 접는 것이 마음이 편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을 아이와 같이 갔을 때, 국립중앙박물관을 더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꿀팁(tip)을 소개합니다.
꼭 추천하는 <스마트 큐레이터> 프로그램>tip~
어떻게 하면 넓고 볼거리 많은, 하지만 보기만 하기에는 뭔가 아쉬운 국립중앙박물관을 재미있게 아이와 방문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알아보던 중, 국립중앙박물관의 아주 좋은 기획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야기가 있는 전시해설 ’스마트 큐레이터‘ 프로그램입니다.
저희 가족은 이 프로그램을 알고 나서는, 예약을 하고 스마트 큐레이터에 3번 참여했습니다. 주제에 따라 그와 관련된 유물을 큐레이터 선생님과 함께 찾아가서 자세한 설명을 듣습니다. 역시 모르고 보는 것과 설명을 듣고 알고 보는 것은, 똑같은 것을 보더라도 달리 보입니다. 박물관을 가보면 사설 기관에 학생이나 아이들을 모집해서 역사해설 및 체험을 하는 초등학생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런데, 이것을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무료로 하고 있습니다. 퀄리티도 매우 높습니다. 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고, 어른이 들어도 재미가 있습니다. 배경지식 없이 보는 유물은 그저 유물이지만, 유래와 상황 등의 배경지식을 알고 보는 유물은 살아있는 역사로 더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체험시 헤드폰과 패드를 배부받고, 큐레이터 선생님과 약 20명 미만의 예약 관람객(아이+부모 포함)과 함께 이동하며 설명을 듣게 됩니다. 큐레이터 선생님의 강의가 워낙 좋고 재미있어서 아이들이 선생님 따라다니기에 바쁩니다. 주제는 매달 조금씩 바뀌지만, 크게 20개 정도의 주제를 달별로 바꾸어 진해하고 있습니다. 저희집은 이 <스마트 큐레이터>를 모두 들어보는 것이 하나의 계획입니다. 적극 추천합니다.
* 예약을 미리 해야 관람이 가능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회원가입)-> 관람정보 -> 전시해설-> '큐레이서와의 대화'에서 내용을 확인하고, '예약하기'에서 예약을 합니다.
*예약 tip: 공휴일은 예약에 약간의 치열함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휴대폰에 알람을 설정하여 예약합니다. 예약일 한달 전부터 예약이 가능합니다. 오픈런처럼 예약을 하고 있습니다.
꼭 추천하는 전시실: <사유의 방>
반가사유상의 ‘사유’라는 본래적 의미를 관람객도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기획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유물의 가치를 넘어, 부처의 사유의 세계를 관람객인 ‘나’도 함께 사유한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사유의 세계에서느끼는 적막함과 고요함, 그리고 나도 함께 옅은 미소를 함께 지을 수 있는 것 같은 분위기와 느낌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내가 관람객인 것을 넘어 '사유의 방'에서 반가사유상과 함께 사유를 하는 주체로서의 경험을 하게 됩니다.
아이와도 ‘사유의 방’이라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반가사유상이 다른 불상들처럼 유물로만 전시되었을 때와 이렇게 공간과 음악을 통해 ‘사유의 방’이라는 기획된 공간에서 관람했을 때의 차이점을 얘기하면서 기획, 의도, 느낌 등에 대해 도란도란 이야기만 나누어도 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온 체험은 그로써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공간과 기획을 통해 본래의 의미를 극대화하고, 대상과 관람객이 일체화 되는 것을 느끼게 하는 공간으로 ‘윤동주 전시관’을 추천합니다.)
그 밖에 구경거리: 굿즈샵
매번 갈 때마다 느끼지만 굿즈를 구경하는 것도 재미가 있습니다. 굿즈도 조금씩 계속 바뀌고, 워낙 귀엽고 예쁘기 때문에 보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그리고 전시 및 판매하는 책들도 주기적으로 바뀌는데, 가끔 아이와 보고 싶은 책이 눈에 띱니다. 그냥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겁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장점
1. 굉장히 넓고 볼거리가 매우 다양합니다.
2. 박물관 견학이 무료이고, 무료인 상설 전시도 많습니다.
3. 곳곳에 앉을 곳이 많고, 화장실이나 여러 편의 시설이 매우 잘 갖추어져 있고 쾌적합니다.
4. 욕심을 내지 않는다면, 아이와 교과서에서 볼 수 있는 보물들을 찾아가는 재미를 느끼며 견학할 수 있습니다.
5. 설이나 추석 등의 명절 기간에는 특별공연을 하여, 예기치 않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6. 결론: 우리나라는 대표하는 박물관으로서 손색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프랑스의 루브루 박물관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박물관에 비견해서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museum.go.kr/site/main/home
근처 맛집 <샘샘샘>
1. 국립중앙박물관 바로 옆은 아닙니다. 차나 지하철을 이용해서 더 가야 합니다.
2. 공간은 협소하지만 독특한 분위기와 맛으로 인기가 아주 많은 맛집 '샘샘샘'입니다.
3. 단점은 손님이 많아서 대기를 해야한다는 점, 그리고 주차가 용이하지 않다는 점이지만, 이를 참을 수 있다면 꼭 추천합니다.
4. 추천 이유는 집 근처에서는 맛볼 수 없는 미국식 파스타와 가정식 밥을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맛도 아주 좋습니다.
5. 라자냐, 잠봉파스타, 제철 샐러드를 추천합니다.
6. 먹고 나서 근처 용리단길 산책도 재미있습니다. 저희는 빵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테디뵈르하우스'의 크로와상이 인기가 많아 이 매장에서도 줄을 서서 기다리는 손님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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