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족은 서울 종로구나 중구 나들이를 주말에 자주 나갑니다. 볼 것도 많고, 먹을 것도 많고, 그리고 비용이 많이 들지 않고도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나들이로 우연히 알게 된, 하지만 기대보다 훨씬 좋았던 ‘국립기후박물관’을 소개합니다.
1.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송월길 52
2. 관람시간 : 10:00 ~ 18:00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 휴관)
3. 관람료 : 무료
4. 전시해설 : 10:00, 11:00, 14:00, 15:00, 16:00
5. 주차 가능: 주차가 가능하긴 하지만 넓지는 않아서, 주말에는 기후박물관 옆 서울교육청 주차장을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기후박물관은 높은 지대에 박물관이 있습니다. 높은 지대로 올라가서 서울교육청이 보이면, 그 옆의 길로 높은 경사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기상관측의 역사 & 옛 모습이 남아있는 아름다운 건출물
국립기상박물관 건물은 1932년 경성측후소 청사로 신축되었고, 후에 증축된 형태로 지금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오래된 건물에서 증축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1998년까지 기상청으로 사용하다 기상청 청사를 신대방으로 이전 후, 기상박물관으로 2020년에 개관하였습니다.
근대의 건축물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기후박물관은 근대건축물로서의 의미도 큽니다. 아기자기하면서도 예쁜 박물관의 건축 또한 볼거리입니다. 사진을 찍으면 예쁘게 나옵니다.
박물관은 2층으로 이루어져있고, 1층에는 조선시대의 기상청(국가)에 대해서 전시가 되어 있고, 2층에는 근대에서 현대까지의 기상청에 대한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1층은 과거의 기상관련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면, 2층은 오늘날의 기상 관련 정보 및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습니다. 1,2층의 전시 색깔이 달라서 모두 재미있습니다. 아이와 해설을 꼭 들으시기를 추천드립니다(해설 예약 방법은 아래 내용에 적어 두었습니다.)
1층 대표 전시물: 측우기
전통사회에서 통치의 근간은 하늘이었고, 조선은 하늘이 왕에게 통치권을 부여한다는 천명사상에 기초한 나라로 건국 이후 하늘의 움직임을 살피는 다양한 제도를 마련했습니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것이 세종대왕의 측우기의 보급입니다. 측우기 보급 전에는 ‘우택’이라는 방식으로 비를 측정하였습니다. 비 오는 날 호미나 쟁기의 날이 땅에 들어가는 깊이를 재서 비가 온 정도를 측정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문종의 세자시절, 측우기의 아이디를 제공했고, 세종 때 측우기가 발명되었습니다. 더불어 다양한 관측기구와 관측 방법들이 고안되면서 관측 제도도 정비되었습니다. 아쉽게도 현존하는 측우기는 '공주충청감영 측우기' 하나뿐입니다. 세종 때 측우기가 전국으로 보급되었지만, 임진왜란등으로 다 불타버렸기 때문입니다. 조선에서는 전국 규모로 강우량을 보고하고 정리하여 백성들에게 도움을 주었습니다.
박물관 야외의 볼거리: 계절관측목과 박물관 야외에서 바라보는 경치
기상박물관 야외에는 계절관측목이 있습니다. 10가지 이상의 계절관측목과 높은 곳에 자리잡은 박물관의 야외에서 보는 시내 풍경도 볼거리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느 계절에 와도 멋있을 풍경이 펼쳐집니다.
계절관측목의. 대표 나무는 벚나무와 단풍나무입니다. 벚꽃개화의 기준은 임의의 한 가지에 세송이 이상의 꽃이 활짝 피었을 때라고 합니다. 이제 곧 벚꽃이 필 텐데, 방문하기에 좋은 계절입니다. 단풍의 시작은 이곳 단풍나무의 20%가량이 물들었을 때, 절정은 80% 가량이 물들었을 때로 잡습니다.
기상관측장비들도 실제로 있습니다. 하얀색 상자인 우리가 어렸을 때 학교에서 보았던 백엽상도 볼 수 있습니다.
박물관 이용 tip: 전시해설 및 체험교육 예약
기대보다 아이가 너무 좋아했고, 부모들도 만족스러운 박물관입니다. 어린이용 체험도 잘 되어 있어서 체험이나 전시해설을 예약하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시해설은 예약을 해야 들을 수 있습니다. 예약 경쟁이 심하지는 않지만, 원하는 시간에 예약하는 것은 쉽지 않으니, 미리 예약을 하고 해설을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해설은 30분 이상 진행됩니다. 체험교육은 하지 못했지만, 체험교육도 매우 유익하다고 지인에게 전해 들었습니다. 저희도 기회가 되면 체험교육 예약을 하고 다시 방문할 계획입니다.
익월 전시해설과 체험교육 예약 오픈일은 매월 셋째 주 금요일입니다.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509948
근처 맛집 : 한옥 그레이스
1. 점심에는 단일메뉴가 있고, 저녁에는 여러 종류의 고기 요리를 판매합니다. 저희는 점심에 갔기 때문에 점심 단일메뉴를 먹었습니다.
2. 분위기가 매우 독특하고 이색적입니다. 한옥+레트로 복고+블링블링의 독특한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한옥 그레이스라는 이름에 걸맞은 한옥의 색다른 변신과 블링블링해진 한옥의 변신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와 즐거움이 넘칩니다. 블링블링한 것을 좋아하는 어린이도 좋아할 것 같습니다.
3.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주인분 혹은 창업자 분의 감각에 대해 아이와 얘기를 나눌 수 있는 대화의 소재가 있는 곳이입니다.
4. 서대문 먹자골목 안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주차하기는 좋지 않기 때문에, 기상박물관에 차를 두고 산책하듯 걸어나오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5. 주소: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충정로2가 16-20(전화번호: 02-312-5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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