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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엄마표의 시작 동기sotry1] 영어를 대하는 대한민국의 자세& 조기 영어 교육의 현실& 이에 대한 문제 의식

by 팅커벨t 2024.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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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대하는 대한민국의 자세

영어......

영어는 한국 사람에게는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나 못 하는 사람이나, 어른이나 학생이나 모두에게 숙제처럼 남아있습니다. 제가 학창 시절에도 그랬고, 지금의 초중고를 넘어 대학생까지도, 결국 자녀에게도 영어는 중요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우리는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길 바랍니다. 왜냐하면 성인이 되었을 때 어떤 일을 하든지 영어를 잘하는 것은 자신의 큰 무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생각은 어느 유별난 특별한 부모에게 있는 것이 아니고, 보통의 부모라도 모두 공감하는 내용일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부모들이 자녀가 어렸을 때부터 영어 유치원에 보내거나, 그게 여의치 않으면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영어 학원에 보냅니다.

 

조기 영어 교육의 현실

제가 학교에 첫 발을 디뎠을 때만 해도 영어유치원, 그리고 OO어학원 등의 체인 어학원에 다니는 것은 보편적인 교육이 아니었습니다. 아주 특별한 교육을 제공하는 일부 상류층 가정의 교육으로 메스컴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만에도 보편적인 영어학원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보습학원이었습니다.

 

그런데  2015~2016년부터 영유 출신, 그리고 초등학교부터 어학원을 다니고 졸업한 학생들을 꽤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한 반이 30명이라고 했다면 기본으로 3~4명 정도는 영유 출신이고, 그 외의 10명 이상의 학생들은 어학원을 초등학교 내내 쭉 다녔던 것입니다. 이 친구들이 그 당시 고등학생이었으니, 2010년 전후로 부터는 영유와 어학원에 다니는 것이 몇 년 새에 많이 보편화된 것입니다.

 

이후 자녀의 영어 학습에 관하여 주변의 지인들도, 그리고 선배 선생님들도 최소 초등학교 2학년 2학기부터는 자녀를 어학원에 보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래야 어학원에서 그 나이 또래 수업을 따라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경제적으로 여유가 된다면 영어유치원을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며 본인은 자녀를 영어유치원을 보내지 않고 초등학교부터 어학원을 보낸 것을 후회한다는 진심어린 조언도 지인으로부터 들었습니다. 그로부터 또 훌쩍 7~8년이 지났을까요? 현재, 제가 살고 있는 동네만 해도, 자녀들이 어학원은 거의 다 다닙니다. 경제적 여유가 되어 같은 유치원에 다니다가 6~7세가 되면 영어유치원으로 옮기는 학생들도 자주 보입니다. 그리고 몇 년 전 최소 초등학교 2학년 2학기였던 어학원 등록 기준이 지금 제가 살고 있는 동네는 최소 초등학교 1학년 2학기로 그 시기가 더 앞당겨졌습니다.

 

문제 의식, 이대로 괜찮은 것인가?

그런데 이 과정을 쭉 지켜보고 있는 저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어린 시절 일찍부터 영어를 접하고, 많은 사교육비를 들여서 영유나 어학원을 다녔던 학생들이 영어를 잘 하느냐라고 질문을 한다면,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어느 한 해 제가 만났던 학생들 중 영유 그리고 어학원 출신은 반에서 10명 가량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들 중 수능과 내신에서 영어 1등급을 받는 학생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이후로는 어땠을까요?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영유와 어학원은 회화, 즉 말하기와 듣기 위주로 배워서일까요?

 

제 친구 중 한 명이, 제가 살고 있는 도시의 가장 교육열이 핫한 동네에 살고 있고, 그 친구의 큰 딸은 초등학교 2학년부터 OO어학원에 다녔습니다. 딸아이의 공부에 대해 친구가 이것저것을 물어보면서 내민 어학원 숙제를 보고 저는 깜짝 놀랬습니다. 2가 하루에 외워햐 하는 단어가 매일 20개 이상이고, 이것을 학원에서 매번 테스트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 영어 수업 레벨을 올릴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매일 단어 20개, 쪽지 시험.... 어디선가 굉장히 낯익은 광경 아닌가요? 네, 제가 20여 년 전에 배웠던 교육방식이었습니다. 저는 이 장면이 아직도 불편한 장면으로 기억됩니다. ‘이대로 아이들이 영어를 배우고 공부하는 것이 맞을까?’하는 고민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저의 자녀가 태어나지 않았던 때였는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초등학교 내내 자녀를 어학원을 보내고, 초등학교 고학년부터는 입시 영어를 준비하게 한 친구는 고등학생이 되는 딸의 중위권 영어 성적이 여전히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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