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포진 재발
이사 후 재발된 한포진 증상은 2년 6개월이나 계속 되었습니다. ‘수포-진물-진물이 터지고-피부가 손상되어 갈라짐과 통증이 생기고’ 이 과정이 계속 되었습니다. 정~말 평생 이 증상과 함께 해야 하나보다 체념을 하기도 했다가, 아픔과 불편함이 심할 때는 도대체 어디에 가서 살아야 하나, 공기 좋은 곳에 가서 살아야 하나 등 오만가지 생각이 제 머리 속에 들어왔다 나갔다 했습니다.
병원에서 주사, 약물, 연고(스트로이드제) 처방을 받아 치료를 하면 그 때는 좋아지다가 다시 병원에 다니지 않으면 재발되는 것은 일상이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도 좋아지면 오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고, 좋아져서 병원에 안 가면 다시 재발되고, 그러면 다시 병원에 가고 이런 생활을 반복하였지만, 직장으로 병원을 자주 갈 수도 없었고, 어느 순간 지쳐서 집에서 연고를 바르는 것으로, 심해지면, 연고를 더 많이 자주 바르는 것으로 증상 완화에만 신경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조차도 완화되는 것에 도움이 안 되면 메디폼도 붙여 보다가, 죽염수를 발라보다가 정말 많은 시도를 했지만, 호전은 되지 않았습니다. 물에 닿으면 증상이 더 심해져서 세수할 때도 증상이 있는 부분은 비닐 장갑을 끼거나 손가락을 넣는 고무를 끼고 세수를 하는 등 불편한 생활을 계속되었습니다.
몸이 물에 오래 있었는데 오히려 좋아지다
그러던 어느 날, 개인적인 이유로 수영장에 등록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영장에 등록을 할 때에도 고민이 많았습니다. 전염되는 증상이 아닌 것은 알았지만, 물에서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한포진이 더 심해지게 될까 하는 걱정이었습니다. 오랜 고민 끝에 며칠 다녀보며 증상이 심해지면 수영을 하지 않는 것으로 결심을 하고 수영장을 열심히 다녔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생겼습니다. 하루이틀 수영장에서 한 시간 이상 수영을 하는데, 그리고 수영 전후로 비닐장갑도 끼지 않고 샴푸를 만지는데 증상이 심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며칠을 더 다니는데도 증상이 심해지지 않았습니다. 저는 증상이 심해지는(수포의 범위가 더 넓어지는 것) 두려움은 어느 정도 사라졌습니다.
일주일에 4~5번 정도 수영장을 갔는데, 한 달 정도를 다닌 후로 놀라운 것은 한포진의 증상이 많이 좋아졌다는 것입니다. 정말 신기했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두 달을 채우지 못하고 한달하고 보름 정도 수영장을 다니다가 수영을 멈추었을 때, 정말 한포진이 많이 나아 있었습니다. 정말 희망이 보였습니다.
또다시 재발하다
하지만.... 수영장을 다니지 못하게 되고 이로부터 보름 정도가 지나자 한포진 수포는 다시 퍼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정말 끈질기다라는 생각, 그리고 아무는 것은 오래 걸려도 다시 퍼지는 것은 순식간인 상황에 또다시 힘겨운, 그리고 이전과 똑같이 ‘수포-진물-진물이 터지고-피부가 손상되어 갈라짐과 통증이 생기고’ 과정이 반복되었습니다.
피부과를 다녀보았지만 그 때뿐이었고, 제가 다른 질병으로 치유 가능하다는 한의원을 일년 넘게 다닌 적이 있었지만 결국 치유가 되지 않은 채 많은 비용을 지불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한의원에 갈 생각은 아예 하지 않았습니다(침술 치료, 몸을 보강하기 위한 한약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면, 개인적으로 치료를 위한 한의원 치료를 이로 인해 부정적인 태도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또 재발로 인해 통증으로 힘들어 하면서, 문득 수영장을 다녔을 때 왜 손가락의 수포가 좋아졌을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 때부터 한포진 치유와 관련된 정보들을 수집했습니다.
한포진 완화를 위한 습관, 완치 방법
한포진 완치정보들을 종합했을 때 공통적으로 얘기하는 일상 생활에서 지켜야할 한포진 완화를 위한 습관은,
(1) 아침, 저녁 세수를 할 때를 제외하고 되도록 증상 부위에 물이 닿지 않도록 한다.
(2) 손을 씻을 때는 오랜 시간 씻지 말고 씻은 후 물기를 잘 말려주어야 합니다.
(3) 핸드 크림을 사용하지 않고, 얼굴에 바르는 순한 성격의 보습 크림을 수시로, 정말 수시로 발라주어야 한다.
(4)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5) 스트레스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그리고 완치를 위한 한포진 정석 치유 루틴을 제공하는 블로그도 알게 되었습니다.
- 우선, 바르던 스테로이드제 연고를 끊어야 한다.
- 면역을 키우기 위해 유기농 100% 노니를 먹는다.
- 몸 속 중금속을 빼주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클로렐라를 섭취한다.
- 면역력의 80%가 장 건강에서 오기 때문에 좋은 유산균을 먹는다.
- 아침에 공복에 따뜻하게 야채수를 먹는다.
이 루틴으로 한포진이 완치되었다는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자신이 없었습니다. 물론, 목구멍이 포도청이어서 바로 해 보아야겠다는 결심도 들었지만, 이 루틴(간략하게 적었지만, 세부적인 루틴이 있습니다.)을 끝까지 끌고갈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다른 자가치유 방법을 찾아보았고, 그 결과 제가 할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 안에서 시도한 자가치유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우선, 바르던 스테로이드제 연고를 끊는다.
2. 체온조절능력을 상승시키고, 독소를 빼내기 위해 반신욕을 한다. (방법: 20~30분 땀을 내고, 피부의 온도를 낮추어 밖으로 나온다.)
3. 손에 보습 로션을 수시로, 정말 수시로 바른다.
4. 설거지 할 때 면장갑을 필수로 끼고 고무장갑을 낀다.
5. 좋지 않은 음식들은 되도록 피한다.(저는 평소 라면, 탄산, 햄버거, 치킨 등을 별로 섭취하지 않는 성향이라 이 부분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6. 따뜻한 물을 자주(하루 8컵 이상) 마신다.
7. 매일 수욕(:손을 따뜻한 물에 담그기)을 한다.
8. 되도록 수포 부위에 물이 닿지 않도록 한다. 머리를 감을 때에도 고무 핑거를 끼고 비닐 장갑을 착용한다.
9. 그리고, 우리 몸의 피부 재생주기는 28일, 한달이지만, 완변한 피부가 재생되지 않기에 꾸준히 3~4달 정도는 관리를 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 혈액이 바뀌는 시간도 4~6개월 정도이기에 혈액이 완전히 맑아지는 것까지 고려하면 6개월은 관리를 해야 한다. 그러므로 6개월까지는 이 루틴을 유지해보자.
이를 시작한 것이 작년 9월 말, 그러니까 2023년 9월 말입니다. 정말, 아침에 공복에 따뜻한 물 한 잔을 시작으로, 방/ 직장/ 차 안/ 가방 안 곳곳에 보습 크림을 수시로 손에 보습 크림을 바르고, 반신욕을 시작했습니다.
이 루틴을 시작했을 때, 가장 힘들었던 것은 스트로이드제 연고를 끊는 것이었습니다. 가려움과 통증이 심할 때는 하루에 세 네번도 바르고, 보통 때에는 자기 전에 꼭 바르고 잤었는데, 스트로이드제를 끊고 가려움을 그냥 두니, 가려움은 더 심해졌습니다. 하지만, 스트로이드제를 끊으면 가려움이 더 심해지고, 수포도 한 동안은 더 많이 올라온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참고 또 참았습니다. 스트로이드제를 오랫동안 사용한 경우, 끊는 시간도 더 오래 걸린다는 것도 알고 있었으므로, 이 부분은 차분한 마음으로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반신욕은 매일하기에 너무 벅찼습니다. 워킹맘인 저는 퇴근 후,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따뜻한 물을 받고, 20분 가량 반식욕을 한다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절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되도록 매일 하려고 노력했지만, 제가 반신욕을 하면서, 아이의 루틴이 깨졌고, 아이가 잠드는 시간도 매우 늦어졌습니다. 그래도 저의 건강을 위해 한달 보름 정도는 일주일에 5일은 반식욕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반신욕을 못 하는 날은 수욕을 꼭 한시간 정도 했습니다.
수욕의 효능을 찾아보면, 상부체온이 올라 환절기에 떨어진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부종, 어깨결림, 손발 저림 증상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보통 수욕 시간을 10분 정도로 얘기합니다.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수영장에서 1시간 이상 몸을 물에 담그고 있을 때 효과가 있었던 경험이 있어서 1시간 정도 따뜻한 물에 손을 담갔습니다.
반신욕과 수욕을 시작 후, 한 달 동안은.... 여전히 똑같은 패턴으로 증상이 반복되었습니다. 두달째 되는 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반신욕은 저의 상황에서는 쉽지 않았기 때문에 두 달을 조금 못 채우고 멈추었지만, 수욕 1시간을 일주일에 6일 이상을 꼭 하였습니다.
수욕을 하면, 수포가 아물기도 하고, 갈라진 피부가 좀 재생되기도 하는 느낌들이 있었지만, 두 달까지는 수포-진물-상처 통증-피부 갈라짐 통증-재생-다시 수포 재발이 계속 되었습니다. 하지만, 세 달째부터는 증상이 완화되는 것이 눈에 띄게 생겼습니다. 우선 반복되는 수포 진행 텀이 길어지고, 수욕 후 상처와 갈라진 부분의 피부 탈락도 좀더 빨라지면서 피부 재생도 빨리 되고, 재생된 피부가 유지되는 시간도 더 길어졌습니다. 물론 세 달째에도 여전히 수포 부위는 그대로였습니다. 하지만, 신기한 것은 이전에는 해당 손가락 전체가 수포로 덮였다면, 이제는 손가락 부분부분들이 다른 속도로 수포 진행 텀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세 달하고 보름 정도가 되었을 때에는 온천에 다녀왔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온천에 다녀온 후(제 생각에는 목초액 온천물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피부 재생은 더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자가치유 시도 넉 달이 마무리되는 지금 시점에서는 수포는.....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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