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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가볼만한 곳, 강원도 원주/횡성] 뮤지엄산 소개& 종이박물관& 미술관& 건축& 제임스터넬관

by 팅커벨t 2024.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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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산은 아이가 어렸을 때 방문한 적이 있는 곳입니다. 이 곳은 자연 안에 자연과 조화롭게 위치한 뮤지엄산 건축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꼭 다시 방문하겠다고 생각했던 곳입니다. 몇 년만에 재방문을 한 이곳은 여전이 좋았고, 자녀가 성장하여 함께 방문한 뮤지엄산은 이전보다 더 좋은 것들을 보여주고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역시 좋은 곳은 여러 번을 방문하여도 그 때마다 새로운 모습, 또다른 느낌의 색깔을 선사합니다. 저도 너무 좋았지만, 아이도 너무 좋아해서 꼭 또 다시 방문하기로 한 곳입니다.

 

 

뮤지엄산 소개 

나무위키

 

1. 한솔문화재단이 원주 오크밸리 내부에 2013년에 개관한 박물관입다. 1997년부터 운영되던 종이 박물관과 한솔그룹 이인희 사장(이병철 회장의 큰 딸)이 40여 년간 수집한 '청조컬렉션' 300여 작품이 전시된 미술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원주 오크밸리가 2019년 HDC현대산업개발에 580억원에 매각되었으나, 뮤지엄산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되어 한솔문화재단이 계속 운영하고 있습니다.

 

2. 이 건축을 총괄했던 건축가는 세계적인 건축가인 '안도 다다오'입니다.  안도 다다오는 2005년부터 2013년까지 8년간 건축을 책임졌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건축 해설을 들으며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안도 다다오가 설계를 보내주면, 작업은 안도 다다오 없이 한국에서 이루어졌다는 사실입니다. 이 사실에 새롭고 놀아웠던 지점은, 안도 다다오가 빛을 건축 내부에 끌여들기기 위해 건축 내부에 조명이 없는 건물을 설계한 점, 그리고 이를 설계도에 실현한 안도 다다도의 상상력, 그리고 설계도만 보고 이를 실재 구현한 건축에 참가한 사람들 실력입니다.

 

3.  어느 박물관이든지 계절에 따라 느껴지는 분위기가 달라지겠지만, 뮤지엄산은 산 속에 있는 박물관이고 또한 이 산과의 조화와 지면의 흐름을 그대로 이용한 박물관이기 때문에  유독 계절에 따른 다양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계절에 따라 뮤지엄에서 느낄 수 있는 풍경과 운치가 달라진다는 점은 이 박물관 내부의 작품과 더불어 뮤지엄산에서의 또하나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박물관을 다녀보았지만, 이는 뮤지엄산만의 매우 독특한 특징입니다. 이곳에 오면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난 자연 속에서의 아늑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4. 뮤지엄산의 방문을 시작하면 우선 자연이 펼쳐집니다. 자연을 처음부터 온전히 보여주지 않고, 조금씩 서서히 보여줍니다. 이 때, 몇 걸음 뒤에는 또 어떤 장면이 펼쳐질지 전혀 예상이 되지 않기 때문에 건물과 가까워질수록, 자연과 자연과 함께 자연의 일부로서 물 위에 떠 있는 인공적인 건축에, 내가 있었던 세계와 완전히 다른 세계에 와 있는 느낌이 듭니다. 

 

4. 빛의 흐름에 따라 시시각각 조금씩 변하는 작품의 느낌과 뮤지엄의 변화는 조금 아까 보았던 작품의 느낌을, 조금 후에 보았을 때 또다른 느낌을 받게되는 신비하고 신기한 체험을 하게 합니다. 아이도 전혀 새로운 광경에(어렸을 때 와보았지만 전혀 기억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5. 뮤지엄산은 크게, 야외가든/ 종이박물관/ 미술관/ 건축관/ 명상관/ 제임스터렐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건축물 &건축가 '안도 다다오'

1. 이 뮤지엄을 건축할 때 가늘고 길게 이어진 산 정상을 깎을 듯한 보기드문 땅을 보고, 주위와는 동떨어진 별천지를 만들수 있지 않았까 생각했다고 합니다. 땅이 지형과 경사면을 그대로 살린 뮤지엄, 주위와 동떨어진 별천지는 정말로 현실에서 구현이 되었습니다.

2. 건축가는 건물 뿐만 아니라 전체를 뮤지엄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어른과 아이들 모두 여기에 와서 하루를 보내면 자연과 예술에 대한 감성이 풍부해져,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고 '살아갈 힘'을 되찾을 수 있을 것 같은 곳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도 실현이 된 것 같습니다.

 

3. 할머니와 함께 살면서 가난한 어린 시절 고등학교까지 밖에 진학하지 못한 그는, 건축가가 되기 전에 트럭 운전사와 권투선수로 일했고, 건축에 대해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일이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이후, 세계적으로 매우 유명한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에 흥미를 느껴 건축에 관심을 가지고 세계 각지를 여행하면서 독학으로 건축을 배웠습니다. 이게 가능하다는 것이 더 신기할 따름입니다.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순간(그것이 대면할 수 있는 사람이든지, 아니든지)+그리고 그 영감을 실천하려는 열정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졌습니다. 역시 현실이 더 소설같은 법인가 봅니다.

 

4. 안도 다다오는 자연과의 조화, 물과 빛, 그리고 건축 자제인 콘크리트를 그대로 살리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건축가입니다.

 

 

 

종이박물관

 

1. 한솔제지의 회장이었던 이인희 사장이 뮤지엄산을 의뢰했고, 때문에 뮤지엄산이 시작될 수 있었던 뿌리를 보여주는 곳이라는 상징적인 곳이 아니까 싶습니다.

 

2. 한솔종이박물관은 1997년 국내 최초의 종이전문박물관으로 개관한 이래 국보와 보물 등 다수의 지정문화재와 다양한 공예품 및 전적류를 수집, 연구, 보존해 왔습니다. 종이의 역사와 의미에 대한 전시 및 유관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종이의 탄생부터 현재까지를 보여줌으로써 관람객들이 종이의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3. 양피지, 파피루스 등을 시작으로 종이의 역사와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이 곳은, 아이들의 눈높이에도 잘 맞기 때문에 교육적으로도 큰 의의가 있습니다.

 

 

미술관

1. 제가 갔을 때의 전시는 스위스의 현대미술과 '우로 론디노네'의 개인전 <BURN TO SHINE>이었습니다.

 

2. “ 나는 마치 일기를 쓰듯 살아있는 우주를 기록한다. 지금 내가 느끼는 이 계절, 하루, 시간, 풀잎 소리, 파도 소리, 일몰, 하루의 끝, 그리고 고요함까지.”

– 우고 론디노네

 

3. 우주, 자연, 그리고 인간, 이 관계를 작품으로 기록하는 작가입니다.

 

4. 주요 작품 5개 중 4개를 감상했습니다. 작품이 난해하지 않고, 자연과 우주, 그 속의 인간을 표현해서 그런지 보고 느끼기에 편안한 작품입니다. 때문에 아이와 작품에 대한 아이와 저의 생각을 나누는 것이 수월하고 재미있었습니다. 

 

5. 작품 <첫사랑>: 큰 창으로부터의 빛이 작품의 다양한 색으로 들어오는 그 공간부터 작품 밖, 작품 공간 밖 세계와 안의 세계가 다른 세계가 됩니다. 멈춰진 다양한 색의 시간에서 즐겁게 다정하게 그리고 따뜻하게 추억(& 사진의 추억)을 함께 남길 수 있습니다.

 

6. 작품 <수도승과 수녀>

- 전시관 내부의 수도승은 정말 거대합니다. 그리고 뚫린 하늘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은 공간과 작품, 작품의 그림자에게 때에 따라 다른 빛과 굴절을 선사합니다. 빛이라는 것이 이렇게 다양한 모습을 선사하는지, 바쁜 일상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하지만 항상 그래왔을 빛의 다양한 모습이 새삼 새롭습니다. 

- 정원에 있는 수도승과 수녀는 높고 하늘 아래에서 저멀리 산과 자연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내부에서는 거대하고 장엄하게 느껴졌던 수도승이 정원에서는 세계의 일부로, 보다 친근하고 다정하게 다가갈 수 있는 대상으로 느껴집니다. 

- 정원의 수도승과 수녀를 보고 있으면 미소가 지어집니다.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수도승과 수녀는 검정색, 회색, 흰색의 무채색을 떠오르는데, 우로 론디노네의 수도승과 수녀는 빨간색, 노란색, 흰색, 파란색, 초록색 등으로 밝고 선명한 수도승과 수녀들입니다. 때문에 거대하지만 거대하게 느껴지지 않는, 정겹고 친근한 수도승들입니다. 수도승과 수녀들의 내면에도 이렇게 다채롭고 선명한 감정들이 존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자연 앞에서 서 있을 때에는 더욱 그렇지 않을까 합니다. 다정하게 밝게 웃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은 수녀님입니다.

 

 

 

7. 작품 <말>

 

- 세계의 바닷물의 색깔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이 내용을 알고 보면 여러가지 상상을 더하게 됩니다. 이 말을 타고 전세계의 달리며 바다를 방문하는 상상, 바닷물의 색과 만나보고픈 상상, 그리고 자연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자연 속 작은 일부인 인간......

- 태양이 떠오르고 지는 모습을 매일매일 관찰하면서 그린 그림은 평소 반복되는 바쁜 일상에서 자연의 변화를 느끼며 자연의 시간과 계절에 대해 음미해 보고 싶어집니다.

 

 

8. 작품 <해>, <달>

 

- 아이들이 그린 해 그리고 달, 어느 해와 달도 같은 해와 달이 없습니다. 원주의 한 초등학생들의 작품들을 하나의 작품으로 전시하였습니다. 천진난만+순수+밝음+긍정의 에너지로 절로 미소짓게 됩니다. 

- 이런 기획을 통해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가는 작가의 생각의 넓이이 깊이를 보면서 역시 작가는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또 영감을 얻습니다.

 

 

제임스터넬관

 

- 제임스터넬관을 첫 작품부터 마지막 작품까지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난생 처음 느끼는 신비롭고 경이로운 느낌을 받게 되는 곳입니다. 사진을 찍을 수 없지만, 사진을 찍는다고 해도 절대 신비로움과 경이로움을 사진에 담을 수는 없습니다.

- 내가 계단 위를 올라 창문을 넘어가면 새로운 세계가 펼쳐집니다. 또한 다른 사람이 다른 차원을 이동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와~'라는 감탄사를 연발하게 됩니다. 

- 우주 혹은 미지의 세계를 체험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혹은 안개가 많이 낀 어느 숲을 걷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 아이도 이런 느낌을 받고 감탄사를 연발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출처: 뮤지엄산 홈페이지

 

 

두번째 방문한 뮤지엄산은, 처음 방문했을 때의 놀라움(인위적인 재료의 박물관이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고 자연 속에 조화롭게 얹어져 있는 박물관이라는 느낌)에 또다른 영감을 선사하였습니다. 큐레이터와 함께 하며 좀더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박물관의 이야기를 알게 되고 작품을 감상하다 보니, 뮤지엄산과 더 친해지고 뮤지엄산의 또다른 매력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세번째 방문할 때에도 뮤지엄산은 또다른 모습을 보여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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